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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케이스라 벌써? "오타니, DH로 명예의 전당 가능" 뉴욕P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1-25 10:38 | 최종수정 2022-01-25 12:28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헌액자가 26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다.

'2022 명예의 전당 투표 현황'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현재 득표율 1위는 데이빗 오티스다. 투표 내용을 공개한 187명의 기자들 가운데 158명의 지지를 받아 득표율이 84.5%에 이른다. 이어 배리 본즈가 77.5%로 2위, 로저 클레멘스가 76.5%로 3위에 올라 있다. HOF 입성 커트라인 75.0%를 넘긴 후보는 이들 3명이다.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절반 가량의 기자들이 PED(운동능력향상물질) 스캔들에 휘말린 선수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본즈와 클레멘스는 최종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격 1년차인 오티스는 무난하게 쿠퍼스타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은 '자격 첫 후보로 오른 오티스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선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뉴욕P)는 이날 '오티스는 지명타자(DH)로 HOF에 들어갈 것이다. 그는 DH로는 HOF 마지막 회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

오티스 이후로는 지명타자가 HOF에 헌액될 일이 없을 것이란 뜻이다. 뉴욕P는 'HOF에 입성한 DH는 폴 몰리터, 프랭크 토마스, 해롤드 베인스,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오티스가 5번째 선수가 될 것이다. 쿠퍼스타운에 입성하는 마지막 DH는 오티스가 될 수 있다'며 '수비를 하지 않는 DH에 대한 평가절하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팀들이 전담 DH가 아닌 여러 선수들을 번갈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HOF에 입성하려면 통산 성적과 우승 경력 등이 중요한데,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선 DH 성적만으로 HOF에 입성하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다. 예를 들어 통산 3000안타와 500홈런을 쳐 HOF에 헌액된다면 그의 포지션은 적어도 DH는 아닐 것이란 의미다.

뉴욕P는 이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선수 하나를 콕 찍어 조명했다. 바로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오타니가 향후 DH로 HOF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P는 '작년 DH로 600타석을 넘긴 선수는 오타니와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투수로 던지지 않는 날 주로 DH로 나선다. 그가 작년처럼 기적적인 활약을 계속 보여준다면 DH로 HOF에 들어갈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는 분명 특별한 케이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HOF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2년 만에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워낙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며 전세계 야구팬들을 열광시켰기 때문에 HOF 후보로 거론돼도 무리는 아니다.

그동안 현지 언론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가 HOF 후보로 거론된 것은 스즈키 이치로가 유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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