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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최재훈은 올 시즌 116경기 타율 2할7푼5리(375타수 103안타), 7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2를 기록했다. 주전 포수 역할과 동시에 2번 타자 역할을 맡아 1군 데뷔 후 첫 4할대 출루율(0.405)을 기록했고, 홈런과 타점 역시 '커리어 하이'였다. 도루저지율에서도 올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양의지(NC·0.348)에 이은 2위(0.284)였다.
특수 포지션인 포수가 2번 타자 자리를 맡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지만 초반 부진에서 돌파구가 필요했던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에게 중책을 맡겼고, 최재훈은 투수 리드와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 면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제 몫을 해냈다.
한화는 올 시즌 최재훈을 비롯해 백용환, 이해창, 허관회, 장규현 등 여러 포수 자원을 활용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최재훈만큼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올 시즌 리빌딩 밑바닥 다지기에 주력했던 수베로 감독의 내년 구상에 최재훈은 빠질 수 없는 선수. 이런 최재훈이 FA로 스토브시즌을 앞둔 가운데 수베로 감독은 자신의 마음을 짓궂은 농담으로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한화에서 보낸 올 시즌 최재훈은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최재훈은 어느 팀이든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 중 하나로 분류된다. 수베로 감독의 진심을 접한 최재훈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한화가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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