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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트레버 바우어(29)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블루제이스 팬분들, 저 어떻게 생각하나요? 토론토는 좋은 행선지일까요?"라고 물었다.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랜달 그리척이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트레버 바우어가 온다면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반응한 것이다.
바우어는 최근 4년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발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치는 '팬그래프스와 스탯캐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바우어는 2017~2020년까지 양질의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기복이 있었다'며 '내구성 측면에서 그는 류현진보다는 낫지만, 게릿 콜,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보다는 못하다'고 평가했다.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리치는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에는 성격 측면에서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21살 대학생과 정치적 사안을 두고 트위터에서 격론을 벌였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려 하자 공을 외야로 던져버리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토론토 구단은 염두에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1년 전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데려와 올시즌 1선발로 쓰면서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한 단계 높은 위치, 즉 지구 정상에 오르기 위해 오프시즌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바우어는 과연 토론토의 손을 잡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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