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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힐리, 부상 문제없다…막강 화력 최우선" 한화의 자신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17:01 | 최종수정 2020-12-06 19:13


오클랜드 시절 라이온 힐리.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엇보다 화력에 초점을 맞춰 뽑았다. 부상은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가 한화 이글스의 장타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한화는 6일 힐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총액은 KBO 외국인 선수 첫시즌 상한 한도인 100만 달러(보장 80만). 힐리에 대한 한화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금액이다.

힐리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69홈런을 기록했다. 1m95, 104kg의 막강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파워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의 희생자는 너클볼러 R.A.디키였다. 2017년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2018년에는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홈런을 안겼다.

수비력은 MLB 평균보다 조금 낮지만, 리그 차이를 감안하면 KBO리그에선 개선될 여지가 높다. 하지만 정민철 한화 단장은 스포츠조선에 "젊고, 피지컬이 좋은 타자다. 파워툴이 돋보이는 선수다. 수비보다는 화력에 초점을 맞춰 골랐다"고 강조했다.

힐리는 2017~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2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치기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볼넷이 적지만, 컨택 능력이 좋아 삼진도 많지 않은 타입이다. 스트라이크존 커팅율이 MLB 평균(82%)보다 높은 86%에 달한다.

무엇보다 강한 타구를 날리는 능력이 대단하다. 배럴 타구(타율 5할,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잘맞은 타구)의 비율은 7.9%, 평균 타구 속도는 143.3㎞로 각각 MLB 평균(6.4, 약 142㎞)보다 높다.


시애틀 시절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힐리. 사진=AP연합뉴스
힐리의 마지막 소속팀은 밀워키였다. 하지만 정 단장은 '밀워키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의존한 외국인 선수 선발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외국인 선수 선발에 있어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지만, 힐리나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는 우리가 꾸준히 팔로우해온 선수들이다. 특히 힐리는 최근에 일본 구단과 접촉이 있어 우리가 발빠르게 계약하고자 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힐리의 부상이다. 힐리는 2019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7홈런에 그쳤고. 2020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는 빅리그 출전 자체가 7경기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정 단장은 "과거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외에도 대럴 케네니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를 각각 선임하며 코칭스태프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 정 단장은 "아직 인선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외국인 코치의 추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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