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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강정호만큼 잘할 수 있을까?" 현지 매체의 의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10:24


김하성(왼쪽)과 강정호.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40홈런을 때린 선수다. 김하성이 강정호처럼 잘 칠 수 있을까?"

김하성은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KBO리그에서 3할 30홈런 100타점의 눈부신 성취를 거둔 유격수. 아직 25세의 젊은 선수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타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KBO리그를 평정했지만 미국에선 부진했던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나 김현수(LG 트윈스)의 사례가 있기 때문. 동 포지션 선배인 강정호와의 비교도 넘어야할 벽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6일 '어떤 국제 FA 선수가 토론토에 적합할까'라는 주제로 김하성과 나성범(NC 다이노스), 아리하라 고헤이(니혼햄 파이터스),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 살펴봤다. 김하성과 나성범 모두 기본적으로 토론토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

김하성은 올해 타율 3할6리 30홈런 109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1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내야수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도 강렬한 플러스요인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전체 FA 중 7위, 팬그래프스닷컴은 8위로 평가했다. 특히 팬그래프스닷컴은 김하성의 연봉을 5년 6000만 달러로 예측하기도 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토론토의 핵심 선수들과 어울리는 나이다. 예상대로 활약해준다면 토론토에 딱 맞는 선수다.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긍정적인 면만큼이나 부정적인 평가도 크다. 2015년 이후 성공한 한국인 타자는 최지만과 강정호 뿐'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KBO리그 투수들의 느린 직구, 좋지 않은 투구에 익숙한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김하성이 MLB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앞서 강정호의 경우 김하성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뒤 MLB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KBO리그 마지막 해 성적은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OPS 1.198이다.


나성범. 스포츠조선DB
나성범이 올시즌 기록한 34홈런은 커리어 하이다. 타율 3할2푼4리 112타점 OPS 0.987도 손에 꼽을 성적. 매체는 '보기드문 파워와 우익수에 걸맞는 어깨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올시즌 평소보다 높은 삼진율(25.3%)을 기록했다. 만약 배트 스피드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MLB에서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31세의 나이도 언급하며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이긴 하지만, 큰 금액의 투자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리하라에 대해서는 '빅리그에 걸맞는 직구(평균 92.3마일)의 소유자다. 일본 투수답게 다양한 구종을 지니고 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의 커리어 평균자책점이 2.34이고, 리그 MVP도 수상했다. 직구는 조금 아쉽지만 커맨드가 돋보인다. 야마구치 šœ과 비슷하지만 더 좋은 투수임에 분명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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