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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장]SK 선수들, 이름 대신 '윤건·아율·지윤' 붙인 이유 "희귀병 어린이에 희망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18 14:48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2020 희망더하기 행사에 참석한 SK 와이번스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18/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SK 선수단이 2020 희망더하기 행사를 펼쳤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세 명의 어린이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SK 민경삼 사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18/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핀토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18/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K 와이번스 선수들이 희귀병과 싸우는 어린이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함께 했다.

SK는 18일 KT 위즈 전에 앞서 '2020 희망더하기-힐링 포유(Healing For You)' 행사를 진행했다.

'희망더하기'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첫해 실종아동 캠페인으로 시작됐고, 올해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희귀난치병 아동 3명(지아율 강윤건 김지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SK 선수들은 각각 자신의 이름 대신 투수조 16명은 윤건이, 내야수 8명은 지윤이, 외야수와 포수 9명은 아율이의 이름을 부착하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경기에 앞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는 선수단과 팬이 함께 적립한 기부금 3000만원이 세 아이들의 가족에게 나누어 전달됐다.

아율이는 프라더윌리 증후군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외출이 어려운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SK 측은 SK팬 출신 그림작가와 협의 하에 아율이와 함께 그린 힐링이(SK 홈런 캐릭터) 패치를 선수들에게 부탁했다. 아율이에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그림 놀이를 선물하는 의미가 있다.

뮤코다당체축적증 때문에 팔이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는 윤건이를 위해서는 박종훈, 박민호가 팔을 걷어붙였다. 두 선수는 윤건이에게 언더스로 투구폼을 전수, 윤건이의 시구를 도왔다. 특히 시구에는 특별 게스트로 윤건이가 가장 좋아하는 로보카폴리 4기 캐릭터가 함께 등장, 소년을 즐겁게 했다.

소리는 잘 들리지 않지만 치어리딩을 좋아하는 지윤이에겐 SK 응원단이 힐링을 선물했다. 지윤이는 한달간의 연습을 거쳐 클리닝타임에 응원단과 '그대에게' 노래에 맞춰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민경삼 SK 와이번스 대표이사의 부임 이래 첫 공식 행사였다. 민경삼 대표는 직접 행사에 참여, 3명의 아동 가족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선수단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행복을 더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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