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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을 바라보는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로테이션은 5강 도전을 위한 롯데의 총력전과 연관이 있다. 30경기 남짓인 정규시즌 막판 승리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상대팀이 예측 불가능한 마운드 운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 8월 중순 이후 호투를 이어온 샘슨에 대한 믿음도 깔려 있었다. 허 감독은 "샘슨과는 이번 주 면담을 하고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며 "'미국에서 4일 간격 등판을 해왔다'고 반기는 눈치더라. '왜 이제 말해주나'할 정도로 좋아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롯데의 바람과 달리 샘슨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장타도 심심찮게 허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고,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에게 으레 기대하는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컨트롤 역시 불안한 모습. 5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위기에서 강백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자 평정심도 잃은 모습이었다. 롯데 노병오 투수 코치가 교체를 위해 벤치에서 나오자마자 샘슨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일 로테이션' 활용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허문회 감독의 생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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