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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김현수에게 안타 기계라는 말보다 타점 기계라는 말이 더 어울리게 됐다. 어마어마한 득점권에서의 안타는 모든 상대 투수들을 떨게 만들 수밖에 없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1,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2-1로 역전한 3회말 1사 2,3루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2점을 불러들였다. 5-2로 3점차 앞선 8회말 1사 3루에서도 깔끔한 중전안타를 쳐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이날 세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을 무려 5할1푼4리(105타수 54안타)로 끌어올렸다. 그만큼 찬스에서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따로 말하진 않았다. "잘 모르겠다"는 김현수는 "잘되는 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 안되는 해도 있다. 매년 다르다"라고 했다. LG에 온 이후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경험이 쌓여서가 아닐까"라고 했다.
올시즌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했다. "꾸준히 잘 되는 것은 아닌데 노력하고 있다"는 김현수는 "홈런이 는 것이 히팅 포인트 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그건 결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21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미국에서 돌아온 2018년에 20개를 쳤던 김현수는 지난해엔 11개에 머물렀다.
이제 그를 바라보며 야구를 하는 어린 선수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1번 타자로 나서는 홍창기도 김현수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야구를 했던 선수. 김현수는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내가 늙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웃으며 "나도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하고 야구장에 왔었는데 이제 내가 연차가 쌓였나 싶다. 기분은 좋은데 티는 안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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