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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관중 없는 KBO리그, 자칫하면 포스트시즌이 '빚 잔치'가 될 판국이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구단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정규리그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더해 약 2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약 8억 6000만원, SK 와이번스는 5억원, LG 트윈스는 3억2000만원, NC 다이노스는 1억원 가량을 받았다.
역대 최고 입장수입은 2012년으로 그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103억9222만원)했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은 2018년에도 역대 두 번째로 100억원을 넘겼다.
물론 가을야구는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가장 확실한 보답, 선수단의 성과, 팀의 유무형 가치 창출 등 대단한 결과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자금난은 생존이 달린 별개의 문제다.
이미 관중 수입없이 중계권료와 일부 광고비로 버티고 있는 각 구단으로선 눈앞이 캄캄하다. 특히 정규시즌 우승팀과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손해는 더욱 막심하다.
포스트시즌 운영비가 큰 고민이다. KBO는 입장 수익에서 경기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을 미리 충당해왔다. 입장 수익이 없다면 올해 경기장 임대료 및 선수단의 숙식비, 교통비 등은 모두 해당 구단이 부담해야할 판이다. 가을야구는 경기당 2~3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O는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실행위원회에서 한 차례 이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일부 구단은 KBO에 적립된 야구발전기금의 활용을 노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KBO는 기금은 야구 발전, 유소년 지원 등 명확한 용도가 정해진 자금인 만큼 구단 운영에 쓰기 어렵다는 입장. 이는 10개 구단 모두가 힘을 모은 것인 만큼,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5개팀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KBO와 10개 구단은 이렇다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논의를 다음 실행위로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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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 팀별 배당금(단위:원)
2017년
KIA=약 31억
두산=약 9억8000만
NC=약 6억
롯데=약 4억
SK=약 1억
2018년
SK=약 22억8000만
두산=약22억3000만
넥센=약 6억4000만
한화=약 4억1000만
KIA=약 1억3000만
2019년
두산=약 27억
키움=약 8억6000만
SK=약 5억
LG=약 3억2000만
NC=약 1억
(※역대 최고 입장 수입-2012년, 103억922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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