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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NC-키움 막판 1위 전쟁, 조상우-원종현 첫 세이브왕 타이틀은 누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23 12:10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이 5-2로 승리했다. 9회 등판해 승리를 지킨 조상우가 손혁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7/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를 지키려는 NC 다이노스와 뒤집기를 노리는 2위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경쟁에선 반대로 쫓고 쫓기고 있다.

올 시즌은 구원 투수 수난 시대다. 22일까지 리그 구원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05다. 지난 시즌 리그 구원 평균자책점 4.15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 시즌 초반부터 대부분의 팀들이 구원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1~2위 팀도 예외는 아니다. NC는 시즌 중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겪었다. 키움 역시 확실한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보유하고 있지만, 9월 들어 그 상승세가 한 차례 꺾였다.

불안함 속에서도 마무리 투수들은 세이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승리 기회가 많은 만큼, 키움 조상우(29세이브)와 NC 원종현(24세이브)이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2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인 단 두 명의 투수들이다.

구원 투수로 베테랑인 조상우는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과거 2015시즌 19홀드로 이 부문 3위, 지난 시즌 20세이브로 6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한 번도 타이틀을 따내진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을 오가면서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올해는 꾸준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45경기에 나와 4승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이다. 40이닝 이상을 소화한 구원 투수 27명 중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지난달 29일, 38경기 만에 처음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지금까지 블론 세이브는 2개를 기록했다.

'언터처블'에 가까웠지만, 8월 이후 20경기에선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 발목 통증으로 나오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그래도 조상우는 이 기간 가장 많은 12세이브를 수확했다. 흔들려도 조상우 만한 카드가 없다. 안우진이 복귀하면서 키움 불펜진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선두 NC를 추격할수록 조상우의 세이브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NC의 더블헤더 경기가 열렸다. NC가 롯데에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2차전을 마치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NC 선수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0/
원종현은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그는 46경기에 등판해 3승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 중이다. 블론 세이브는 4개다. 조상우와 5개 차이지만, NC도 사실상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테랑 구원 투수들의 등판 횟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원종현도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중 2경기에서 1⅓이닝을 소화했다. 게다가 NC는 키움보다 7경기를 덜 치렀다.

원종현도 아직 한 번도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2017시즌 22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31세이브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막판까지 경쟁했으나, 승이 더 많았던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NC가 1위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원종현의 존재감은 커진다. 따라서 세이브 순위 뒤집기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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