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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 되면 공포의 8번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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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 양의지의 안타와 박석민의 사구와 폭투로 2, 3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강진성이 상대 포수의 포일을 틈 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패스트 볼에 배트가 밀리자 오승환은 우직하게 빠른 공 승부를 이어갔다. 5구째, 147㎞ 패스트볼이 몸쪽을 향했다. 알테어의 배트가 거침 없이 돌았다. 빨랫줄 같은 타구가 왼쪽 담장을 그대로 때렸다. 2타점 결승 적시 2루타.
마운드 위 오승환도 갸웃할 만큼 제구가 이뤄진 공. 알테어가 기가 막힌 몸통 회전으로 장타를 만들어냈다.
알테어는 8번 타선에서 무려 0.371의 고타율과 12홈런, 40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시즌 타율 0.296을 훌쩍 넘는 수치. 미스테리 한 8번 외국인 타자, 알테어. '8테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짜릿한 역전타의 순간에 대해 알테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 선수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구종과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는데 직구와 슬라이더를 노리던 타이밍을 한 템포 빨리 잡았더니 좋은 결과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리한 대응이 만들어낸 짜릿한 결과. 그는 "최근 몇 주간 타격감이 괜찮은데 팀이 계속 1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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