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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구 템포가 빠른 건 좋다. 하지만 안될 때 잠깐 뒤로 빠져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박 감독대행은 23일 LG전을 앞두고 박종훈의 전날 피칭에 대해 "박종훈의 시즌 초와 지금의 투구 템포는 크게 다르다. 초반엔 느려서 지루할 정도였다면 지금은 너무 빨라서 숨을 쉴 틈도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물론 빠른 템포로 던지는 것에 박 감독대행도 찬성의 입장이다.
박 감독대행은 "투구 템포가 빠르면 그만큼 수비하는 야수들이 서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면서 "타자들도 생각할 시간이 짧아지고 타격 준비 시간도 짧다. 투수에게 유리한 것이다"라고 했다.
마운드에서 그런 여유를 보였던 투수가 있냐고 하자 박 감독대행은 한화 이글스 정민태 투수코치를 언급했다. 박 감독대행은 "그 코치님과 현대시절 5년 정도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많은 능력을 가진 선배였다"면서 "흔들릴 때 빠지고 덤빌 때는 덤빌 줄도 알았다. 마운드 위에서 운영능력은 대단했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지난해에도 김광현 문승원과 함께 템포가 빠른 투수에 속했다. 그러나 올해는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주고자 더 빠른 템포를 가져가게 됐다고.
빠른 템포 속 쉬어가는 여유. 박종훈이 새겨야할 말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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