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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체력은 자신 있다"고 했던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그래도 한현희가 버텼다. 한현희는 키움의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베테랑이다. 2012년 데뷔해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팀 사정에 따라 선발 역할도 맡았다. 2018시즌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선발이 불안했던 당시에도 브리검과 함께 규정 이닝을 채운 유일한 국내 투수가 한현희였다. 지난 시즌 불펜으로 활약한 한현희는 다시 선발 도전을 택했다. 통산 104홀드를 기록했지만, "기록보다는 선발로 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닝과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한현희는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기복도 있었다. 5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4, 7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23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7월 초에는 무릎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그 한 번의 부상자 명단이 유일한 이탈이었다.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5.01. 9월 들어선 4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하고 있다. 8월 이후 7이닝 이상 소화만 3번이다. 5선발 역할을 넘어서 선발진의 든든한 축이 됐다.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승부처에서 한현희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다. 비록 5번째 선발 투수로 시작했지만, 올 시즌 꾸준함만 놓고 보면 팀의 3번째 투수나 다름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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