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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선수보다 타순이 고민이다."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 라인업 구상에 고민이 커지게 생겼다. 물론 '행복한' 고민이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선수보다는 타순이 고민"이라고 했다. 9명의 선발 타선을 짤 때 타순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처음에 라모스가 4번이 되면 현수가 2번을 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라모스가 3번이다. 앞으로 4번 현수 앞에 놓을 지 아니며 뒤에 5번 또는 6번 놓을 지 생각해야 한다"며 "오늘은 용택이가 지명타자인데, 용택이가 아니면 이천웅과 이형종 중 나가야 한다. 그 정도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만일 라모스를 뒷 타순으로 내린다면 3번 자리에는 채은성이 가장 유력하다. 채은성은 전날 두산전에 복귀해 5번 타자로 나가 투런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룰 휘둘렀다. 류 감독은 "은성이가 와서 잘 쳐줬고, 3번 자리가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 온 민성이도 어제 은성이처럼 잘 해주면 댕큐"라며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류 감독은 "시즌 초부터 구상했던 것이지만 현재 야수들이 다 와 있으니, 이제는 타선은 걱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믿으면 안된다"며 "투수쪽에서 차우찬이 빨리 왔으면 한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더블헤더 시기에도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4일 두산전에서 1회 투구를 시작하자마자 어깨 통증으로 1군서 제외된 차우찬은 아직 실전 피칭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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