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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인상적인 피칭으로 선발 자리를 굳힌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서도 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까.
기사를 쓴 스캇 맨드지아라 기자는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1,2차전에 선발등판할 카디널스 선발은 잭 플레어티와 애덤 웨이라이트다. 그렇다면 3차전 선발은 누가 될까'라면서 다코타 허드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을 후보로 꼽았다.
이 가운데 김광현이 컨디션이나 흐름으로 볼 때 포스트시즌 3선발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맨드지아라 기자는 허드슨에 대해 '시즌 개막 후 3선발로 활약하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92를 올렸지만, 이 가운데 승률 5할 이상 팀과 상대한 건 두 번 뿐'이라며 '이들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이 있으나, 2번 나가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내가 카디널스 책임자라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것 같다'고 했다. 허드슨은 3선발감이 못 된다는 얘기다.
남은 후보는 김광현 밖에 없다. 맨드지아라 기자는 '지난 겨울 2년 8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 개막전서 마무리로 던졌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며 '선발 5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이 1개 밖에 안되고, 평균자책점은 0.33'이라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김광현은 진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1912년 내셔널리그에 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등장한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안타 이하, 무자책점 피칭을 한 유일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맨드지아라 기자는 '김광현은 의심의 여지없이 카디널스 선발 톱3에 들어간다. 난 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 결론내렸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 15일 김광현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등판하기 전 "그가 복귀한 사실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 경기에서 김광현은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실트 감독이 김광현을 와일드카드 라운드부터 선발로 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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