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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린 항상 치고 올라가려고 한다. 그런데 애들이 안치네."
상위권 팀들이 부상 등으로 빠진 선수들의 복귀 시점에서 팀이 상승세를 타길 바라는 상황에서 두산에는 치고 올라갈 시점이 있냐는 물음에 김 감독이 재치있게 답한 것.
두산은 현재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마운드에서 부상 선수들이 있었지만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돌아오면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갖추고 있고 타자들도 주전들이 모두 뛰고 있다.
김 감독은 타선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선수들의 성적은 좋은데 파괴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팀을 보면 페르난데스나 허경민 등 다들 타율이 높은데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서 "선수들간에 기복이 있다. 폭발력이 상대를 압도할 정도가 아니라고 할까. 올시즌엔 타선에서 무게감이 상대를 압도하는 느낌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의 눈길은 중심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오재일과 김재환이 홈런 등 장타가 예전보다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13일 키움전에 타순을 조정했다. 5번을 치던 최주환을 2번에 놓고 3번 페르난데스-4번 김재환-5번 오재일로 타순을 구성했다. 중심의 순서를 바꿔 짜임새를 높여보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이제 시즌 막바지다. 항상 치고 올라가려고 한다. 선수들도 잘하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9게임차를 뒤집는 기적을 연출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이런 뒷심 발휘가 가능할까.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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