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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안타 카운트다운' 박용택, 빠르면 이번주? 선발출전이 관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09:45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3루, LG 박용택이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박용택이 역사적인 2500안타를 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빠르면 이번 주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지난 7일 부산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통산 안타를 2492개로 늘렸다. 2500안타까지는 8개가 남았다. 최근 타격감을 감안하면 선발 출전을 전제로 앞으로 5~6경기 안에 KBO리그 최초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이날 롯데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롯데전서는 3안타를 몰아치는 등 이 기간 멀티히트 게임도 3차례나 됐다.

올시즌을 마치면 유니폼을 벗는 박용택은 주전 지명타자로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잠실경기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당시 4~5주 진단이 나왔지만, 8월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때 돌아왔으니 재활에 50일이나 걸린 셈이다.

복귀 후에는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LG는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홍창기 등 주전 외야수만 4명이라 순번제로 돌아가는 지명타자 자리에 박용택을 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채은성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베테랑이라 선발로 출전할 경우 안정적으로 안타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박용택은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는 사실 힘든 상황이다. 외야수 이천웅이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천웅이 7일 롯데전에 출전해 복귀전을 치른 만큼 어깨 통증으로 이틀 쉬었던 김현수가 돌아오면 박용택이 벤치 대기를 해야 한다. 2500안타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박용택의 기록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LG가 라인업을 변칙적으로 꾸릴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다. 기록은 기록일 뿐, 남은 목표는 우승 밖에 없다. 그는 지난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말 역전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관절이 정상에서 5% 정도 밖에 안 된다. 남은 관절은 올시즌 끝날 때까지 다 쓸 것"이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다.

LG 류중일 감독은 최근 "박용택이 마흔 넘어 순발력이 떨어지니 힘들거다. 시즌이 3분1 정도 남았다.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는데 끝까지 후회없이 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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