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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박용택이 역사적인 2500안타를 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빠르면 이번 주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을 마치면 유니폼을 벗는 박용택은 주전 지명타자로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잠실경기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당시 4~5주 진단이 나왔지만, 8월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때 돌아왔으니 재활에 50일이나 걸린 셈이다.
복귀 후에는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LG는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홍창기 등 주전 외야수만 4명이라 순번제로 돌아가는 지명타자 자리에 박용택을 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채은성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베테랑이라 선발로 출전할 경우 안정적으로 안타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박용택은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다. 기록은 기록일 뿐, 남은 목표는 우승 밖에 없다. 그는 지난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말 역전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관절이 정상에서 5% 정도 밖에 안 된다. 남은 관절은 올시즌 끝날 때까지 다 쓸 것"이라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다.
LG 류중일 감독은 최근 "박용택이 마흔 넘어 순발력이 떨어지니 힘들거다. 시즌이 3분1 정도 남았다.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는데 끝까지 후회없이 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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