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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위즈 맏형 유한준(39)과 둘째형 박경수(36)가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승부의 분수령에 '큰 형님' 유한준(39)과 박경수(36)가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 5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유한준은 결승타 포함, 4타수3안타 2타점, 박경수는 3타수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유한준은 1-4로 뒤진 3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에이스 요키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무사 1,3루. 박경수가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유한준은 2루로 진루했다. 장성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유한준은 동점 주자가 됐다. 유한준의 센스 만점 주루 플레이가 만든 첫번째 승부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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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 1,2루에서 유한준과 박경수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연속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8-6을 만들며 기나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유한준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이길 수 있었다. 이기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8회 조상우로부터 뽑아낸 결승타 상황에 대해 그는 "승부처라 생각 고참으로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직구가 좋은 투수라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직구 하나만 생각하고 공략했던 게 운이 좋아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며 "이번 타석을 계기로 타격감도 살아나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택한 상황에 대해 유한준은 "글쎄, 게임을 하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개의치 않았고, 어떻게든 타석에 집중하는 마음으로 할 것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쿨하게 답했다.
막내팀 KT를 지키는 든든한 두 거목 유한준과 박경수. 이들의 보이는 힘과 보이지 않는 힘이 결합해 KT의 에너지가 극대화 되고 있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이 가을 바람과 함께 성큼 가까워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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