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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더 성숙한 투구로 돌아왔다.
변화를 택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박세웅은 최근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성장했다. 박세웅은 "구종을 하나씩 추가했다. 투심을 던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베테랑 이대호의 조언도 있었다. 박세웅은 "내 직구는 회전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움직임으로 승부하자는 생각을 했다. 이대호 선배께서 '타자들은 공의 회전이 조금 이상해도 멈칫할 수 있다. 그러니 한 번 시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셨다. 캐치볼을 할 때 연습을 했고, 큰 불편함이 없어서 던지게 됐다. 그러면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초반 즐겨 사용했던 체인지업도 다시 꺼내 들었다. 포크볼을 익히기 전 박세웅이 슬라이더와 함께 주로 구사했던 구종이다. 박세웅은 "두산 베어스전에서 왼손 타자가 많이 나왔다. 포크볼도 생각만큼 잘 안 들어갈 때여서 차라리 체인지업을 던져보자는 생각을 했다. 손에 이미 익은 구종이었다. 불펜에서 던져봤는데, (김)준태형이 당장 써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예전과 똑같은 느낌으로 던졌는데, 오히려 빠지는 공이 줄어들었다. 더 좋아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박세웅은 지난 26일 부산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1실짐)을 투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이다. 더 많은 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남은 시즌 채워가야 할 숙제다. 박세웅은 "이닝 소화를 더 해야 한다. 계속 6회를 못 채우고 내려가는 경기가 많았다. 7~8이닝,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려면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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