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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드릴 말씀 없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게 따로 없습니다."
가뜩이나 팀은 프랜차이즈 사상 단일시즌 최다 연패(14연패)의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 새로운 코치들이 선임된 것은 경기가 끝난 뒤였다. 정경배 이양기 타격코치, 김해님 투수코치, 마일명 불펜코치가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새로운 수석코치는 오지 않았다.
한 감독은 코치진 교체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한화 구단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감독이 직접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한 감독은 아무 설명도 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다양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팬들을 위해서라도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도 대답은 "드릴 말씀 없습니다"였다.
'연패스토퍼'의 기대를 받게 된 어린 김이환에 대해서는 "오늘 선발투수를 아직 못 만났다"는 무뚝뚝한 답변만 돌아왔다.
연패가 거듭되는 상황인 만큼 구 코치진 혹은 감독, 누군가의 '쇄신책'이 거부된 걸까. 혹은 한 감독의 독단적 결정일까. 한 감독은 그저 새롭게 콜업된 정경배-김해님 코치를 향해 "우린 내년 후년 계속해야 하는 팀이다. 지금은 좀 처져있지만. 2군에서 올라온 이들이 미래를 보고 변화를 줘야한다"는 알쏭달쏭한 말만 남겼다. 선발 김이환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선발투수를 못봤다"는 퉁명스런 답변만 돌아왔다.
타격, 투수, 불펜 코치 자리는 채웠지만 수석 코치는 여전히 공석이다. 한용덕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따로 이유 없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누군가를 향한 불만의 표출일까, 자신이 다 지고 가겠다는 마음일까. 성적 못지 않게 한화에도 '불통'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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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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