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속보]원태인 7이닝 무실점, 3경기 연속 QS+..3승 눈앞

2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e-mail]/2020.06.02/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시즌 첫 무실점 선발피칭을 펼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원태인은 2일 잠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LG 트윈스 타선을 5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강판했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따냈던 원태인은 6일 만의 등판서도 완벽한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1일 LG전(7이닝 2실점)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3.12에서 2.45로 크게 낮췄다.

원태인은 타선이 1회초 2점을 뽑아 2-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시킨 원태인은 2회 1사후 김민성에게 124㎞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지환과 정주현을 모두 묵직한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유강남을 투수 뜬공, 김용의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원태인은 이천웅에게 1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천웅이 1루를 밟은 뒤 2루를 향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2루수 김상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태그아웃해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4회 선두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위기를 맞은 원태인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성과 오지환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막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5회에는 정주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 유강남을 3루수 땅볼, 김용의를 121㎞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에도 13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여전히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라모스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한 뒤 김민성을 2루수 병살타,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8회말 투수를 최지광으로 교체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