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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요즘 팀분위기가 최고다. 26일 대전으로 내려오기 직전까지 4연속 위닝 시리즈를 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2위)도 그렇고, 투타 밸런스도 좋다. 선발야구-불펜야구-방망이까지 다 된다. 고우석이 빠진 불펜진에 구멍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경기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타격코치에게 '오지환은 수비만 하라고 해'라며 농담삼아 얘기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타격이 안되면 수비도 안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역효과다. 그냥 내려놓으면 나아질 것이다. 근데 이상한 게 '수비가 잘 되면 방망이도 잘 맞는다'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오지환은 연일 빼어난 수비로 LG 마운드를 돕고 있다. 수비 기여도가 큰 유격수임을 감안, 류 감독은 오지환의 타격 슬럼프를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
LG로선 대단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마운드가 워낙 견고하다보니 방망이는 약간 들쭉날쭉한다는 느낌이었는데 하위타선까지 폭발할 조짐이다. 홈런선두를 질주 중인 로베르토 라모스를 중심으로 상위타선은 일정한 득점력을 만들어준다. 오지환과 유강남이 완전히 살아나면 하위타선마저 상대투수들이 쉬어갈 수 없게 된다. LG가 더 무서워진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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