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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726일 만에 단독 4위' KIA 2012년 선발진 재현 중, 잔루 줄이면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27 13:00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사진은 KIA 윌리엄스 감독.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22/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726일 만에 단독 4위에 올랐다.

KIA는 지난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드류 가뇽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

KIA는 11승8패(승률 0.579)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을 밀어내고 공동 4위였던 순위를 단독 4위로 만들었다. KIA가 단독 4위를 마크한 건 2018년 5월 27일 이후 1년 11개월여 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순위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 시점에서 '윌리엄스표 끈기야구'의 속을 들여다보면 적어도 '5강 싸움'은 할 수 있는 전력이다.

올 시즌 마운드에선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 우선 '선발 왕국'이 됐다. 양현종-애런 브룩스-이민우-드류 가뇽-임기영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은 7연속 퀄리티 스타트(한 경기 6이닝 3실점 이하)를 작성했다. 이 기간(5월 19일~26일)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35로 독보적이다.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선발진(2.66)보다 두 배 가까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당시 서재응(왼쪽)과 앤서니 르루. 스포츠조선DB
2012년 선발진의 재현이다. 당시 헨리 소사-앤서니 르루-윤석민-서재응-김진우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은 두 차례나 '선발 10연속 QS'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선발진 ERA도 1위(3.85)였다. 눈에 띄는 건 당시 선발투수 중 서재응과 르루는 현 KIA 투수 코치로 젊은 마운드를 구축하는데 견인하고 있다.

지난 7경기에서 불펜 ERA는 채 1점이 안된다. 0.47. '전병지' 전상현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6일 KT전에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물오른 구위를 뽐내고 있다. 박준표도 9이닝 동안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좌완 김명찬도 지난 16일부터 1군에 콜업돼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클로저 문경찬도 불안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고, 상대적으로 타팀의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더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득점찬스에서의 집중력이다. 지난 24일 연장 12회 혈투 끝에 3대4로 패한 인천 SK전에서 잔루가 무려 14개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KT전에서도 잔루가 13개나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득점권에서 좀 더 연결이 돼야 한다. 다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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