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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긁히면 건드리기 힘들다. 하지만 아직 '일관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최고 150km가 넘는 빠른 강속구에 까다롭게 휘는 변화구까지. 플렉센이 가지고있는 구종들은 제대로 '긁히면' 타자들이 쉽게 건드리기도 힘들 정도다. 20일 NC전 투구 내용이 이를 보여준다. 양의지에게 던진 유일한 실투 한개가 홈런이 되면서 1실점했지만, 8이닝동안 NC의 까다로운 타선을 상대로 10탈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안타를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플렉센 스스로도 "홈런을 맞은 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하는대로 제구가 됐다"고 자평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관성에 있어서는 아직 의문은 남아있다. 26일 SK전 투구 내용이 이를 잘 보여준다. 플렉센은 3회까지 9명의 타자들을 출루 허용 없이 '퍼펙트'로 처리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4회에 첫 안타를 허용하고, 5회에 급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5회에만 공 30개를 던지면서 2실점 해 역전을 내줬다. 6회에도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또 1실점으로 이어지는 등 1~3회에 4~6회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제구가 될 때,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플렉센의 두가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투구였다. 제구가 되면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만큼 리그 최정상 투수지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집중타를 맞는 게 플렉센의 단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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