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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Live]KT 이강철 감독 "월요일 더블헤더 경기 질 하락 불가피, 대안 마련 필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15:59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4.02/

KBO가 5월 5일 리그를 개막하면서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현장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현장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이대로 144경기를 하면 20점 이상 나오는 경기가 자주 나올 수도 있다. 결국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당장 포기하는 경기가 늘어나서 큰 점수차의 경기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역시 "감독 입장에서는 걱정이다. 감독들은 정규시즌 144경기는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144경기를 다 치른다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해야 하는데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힘들다. 솔직히 감독이야 경기를 치른다면 하는 것이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크다"고 밝혔다.

KT 이강철 감독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겨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 견해"라고 전제한 뒤 "팬들이 그동안 '경기의 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다른 감독님들이 말씀하셨지만, 현 시점에서 144경기를 모두 진행한다면 경기의 질 하락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더블헤더 경기를 불가피하게 진행해야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팀 입장에선 다가오는 주중-주말 일정 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투수들을 준비시킨다고 해도 변수가 많다. 그러다보면 질이 떨어지는 경기가 많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월요일 더블헤더 경기에 한한 '엔트리 확대'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가용 전력이 많아진다면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상쇄되지 않을까"라며 "무조건 144경기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는 것 보다, 이를 잘 치를 수 있는 대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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