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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타임머신] 유신고 전국구 에이스 소형준, 전국구 '괴물신인' 될까?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11:15


유신고 전국구 에이스였던 소형준, 전국구 '괴물 신인' 될까?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소형준이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19년 유신고 전국구 에이스였던 소형준이 KT 위즈 선발투수진에 당당하게 진입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종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부드럽게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체인지업(135km)과 슬라이더(135km), 커브(125km)도 예리했다. 소형준은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1실점 하며 호투했다. 총 투구 수 81개 중 4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며 베테랑 못지않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소형준이 이날 한화를 상대로 얻어낸 병살타는 무려 4개. 퀵 모션과 병살타를 유도하는 능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완급조절 능력까지 보여주며 고졸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노련함을 보여줬다.


지난 해 7월 16일 열린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와 유신고의 결승전.. 7-0으로 승리한 유신고 마무리 소형준이 강현우 포수와 껴안고 있는 모습.
소형준은 2019년 유신고의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였다. 유신고의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제패를 이끌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3경기 등판해 13 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2로 맹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소형준을 5선발로 낙점하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했다. 귀국 후 자체 청백전에서 호투하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소형준은 한화와의 첫 실전 연습경기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KT가 1차 지명한 유신고 소형준이 이숭용 단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소형준은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2006년 류현진 이후, 고졸 신인투수 신인왕은 14년째 없다. 그만큼 현재 KBO리그에서는 쉽지 않은 목표다.

'괴물 신인'의 탄생은 언제나 야구팬을 설레게 한다. 야구장을 찾게 만드는 강력한 티켓파워다. KT 소형준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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