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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월 5일 어린이날 개막이 확정됐다. 관중이 꽉꽉 들어차는 어린이날인데 아쉽게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강력한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관중을 입장시키고 개막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20%가 많다면 1000명 정도만 제한적으로 입장시키는 방법도 있다. 구역별로 따로 좌석을 지정해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하면 된다. 야외라서 공기 중 감염을 걱정할 일도 없다. 관중들이 몰리지 않도록 구역별로 입장 시간과 퇴장 시간을 따로 두는 방법도 있다.
주말이면 야외로 나오는 국민이 많다. 야외 놀이동산에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될 때와 비교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는 최근 한자리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인의 위생 관념과 도덕성, 질서 수준은 세계 최고다. 한강 공원 등 공원에 나온 시민들을 보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충분히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러한 국민 의식 덕분이었다.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개막을 하는 것은 전세계 스포츠에 큰 상징성을 부여한다. 전세계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된 상태다. 대만에서 먼저 프로야구가 개막했지만 아직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이 관중을 입장시켜 개막을 한다면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무관중 연습경기 시작만으로도 해외 언론이 취재를 왔다. 관중을 모시고 개막을 하는 것은 한국이 얼마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적은 인원이라도 경기장에 오는 것 자체로 한국의 위상이, 한국 야구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22일부터 일부 국립 휴양림과 수목원 등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야외 시설이 차례로 문을 연다. 야구장도 인원을 제한한다면 위험도가 낮은 곳이다. 개막이 어린이날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야외활동을 못했던 어린이들에게 야구라는 선물을 주면 안될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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