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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혼한 선배들이 부럽더라구요."
SK 불펜 투수 박민호(28)도 5년만에 다시 강화 숙소로 들어가서 지내고 있다. "내가 강화 1기생이었다"는 박민호는 "2015년에 강화에서 숙소생활을 했고 2016년부터 독립해서 살고 있다. 오랜만에 숙소에 들어갔는데 그대로더라"며 웃었다.
생활을 묻자 생활이라고 할게 없다고 했다. "답답하다"는 말만 했다. "숙소에 들어가면 나갈 수도 없고 운동 외엔 할게 없다. 지금 야구장 나온 게 외출이다"는 박민호는 "결혼한 선배들이 처음으로 부러웠다. '일찍 결혼할걸'이란 생각이 들더라"며 숙소 생활의 무료함을 말했다.
하루에 체온 체크만 세번이나 하고 있다고. 박민호는 "야구장에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체온을 측정하고, 강화도로 들어가는 초지대교에서 또한번 체온을 잰다"며 "주말에 강화에 들어갈 땐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라고 했다.
반면 올해 입단한 신인 최지훈은 숙소생활에 만족한 모습. 지난해 대학 때까지도 숙소생활을 했기 때문에 합숙이 익숙한 최지훈은 "시설이 좋다. 침대도 있고 밥도 맛있다. 익숙해서 그런지 크게 답답한 것은 없다"라고 했다.
LG 트윈스는 이천 합숙을 끝냈지만 SK는 당분간 합숙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17일 협력사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더 선수단의 외부접촉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 선수들의 답답하지만 안전한 유배생활이 당분간 계속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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