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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추적]일단 리그 1주일 연기, '2주 연기' or '한 달 연기' 시나리오와 문제점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06:00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개막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3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KBO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한 긴급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전지훈련 관계로 실행위원회에 함께하지 못한 KIA 조계현 단장과 한화 정민철 단장이 화상회의로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회의자료를 검토하는 각 구단 단장들의 모습. 도곡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3.0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3일이었다. KBO 실행위원회는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오는 28일 개막을 1주일 단위로 연기하는데 잠정합의했다. 이 사안은 10일 사장단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일주일이 연기된 다음달 4일에는 2020시즌의 막을 올릴 수 있을까. 이것 역시 미지수다. 때문에 실행위와 이사회를 격주로 번갈아 개최, 일주일 단위로 리그 개막 여부를 결정하고 개막 날짜를 2주 전에 확정해 발표한다고 했지만 아무도 명확한 날짜를 집어내긴 힘들다.

그렇다면 당초 연기된 일주일에서 한 주가 더 추가되거나 아예 개막이 한 달 뒤로 밀리게 되는 시나리오가 작성될 경우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까.

2주와 한 달 개막 연기는 이미 실행위에서 나왔던 대안 중 한 가지다. 그러나 우선 일주일로 의견이 모아진 건 2주와 한 달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KBO와 구단 모두 팀당 144경기 체제 고수와 무관중 경기 반대 입장인데다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하려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8일간 도쿄올림픽 브레이크가 큰 부담이다.

올림픽 기간중 경기강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구단들은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올림픽 기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할 경우 '형평성'에 침해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올림픽 최종명단에 선정될 24명 중 특정 구단, 특히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상당수 뽑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시아가 아닌 전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야하는 상황이라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사이좋게 구단마다 2~3명씩 뽑을 수 없다. 최정예를 꾸려서 나가야 한다.

지난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던 프리미어 12 최종명단만 봐도 일부 구단의 많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핵심자원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18일을 버텨낸다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는 이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개막 한 달 연기'는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다. 시즌 중 올스타 브레이크를 유지시키되 더블헤더를 해야 하는 장담점이 있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한 달이 밀리면 날씨가 너무 추워져 포스트시즌을 모두 고척 스카이돔을 빌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인기는 파급력이 더 크다. 때문에 사실상 매 경기 만원관중이 들어찬다. 이는 리그 수익으로 연결되는데 이 부분이 높아질수록 구단에게 돌아가는 몫도 많아진다. 그러나 고척 스카이돔은 최대 입장인원이 1만7000명이라 만원관중이 되더라도 수익 면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홈구장에서 축제를 즐길수 없는 홈팬들의 불만도 불을 보듯 뻔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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