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지만 마음은 무겁다. 코로나 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연고지인 대구로 향했다.
마스크를 쓰고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귀국길에 피곤한 모습이었다. 지난 1월 30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한 삼성은 당초 6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15일 귀국으로 일정을 연기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여파로 급히 귀국을 결정했고 비행기 편이 없어 선수단을 둘로 나눠 각각 후쿠오카와 미야자키를 경유해 돌아왔다.
삼성은 이틀 간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1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와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후쿠오카에서 귀국한 삼성 선수단의 모습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마스크를 쓴 채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오승환의 무거운 발걸음
대구로 향하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시원한 반팔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상수
갑작스런 귀국일정에 피곤한 모습
삼성의 뉴 캡틴 박해민도 귀국길에 올랐다. 박해민은 "우리 연고지인 대구에 코로나19 피해가 커서 놀랐다"며 "선수들끼리 더 조심하고 상황이 잠잠해지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나로 뭉쳐서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허삼영 감독. 선발대로 함께 귀국한 허삼영 감독은 코로나19에 대해 "어차피 닥친 환경이니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추후 일정도 구단과 잘 협의해서 세워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