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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두 시즌 행보는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허 감독이 강조하는 플래툰 시스템 구축에 답이 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외야수로 활약했던 전준우가 올 시즌 1루수로 변신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전준우는 호주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슬땀을 흘리며 1루수 변신에 매진하고 있고, 성과도 차츰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전준우에게 1루수 자리를 고집하지 않을 생각. 컨디션과 상대에 따라 기존 포지션인 외야 자리를 맡기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럴 경우 1루 자리를 메워줄 카드로 정 훈을 계산 속에 넣고 있다. 1루수 자리를 커버할 수 있는 이대호나 캠프에 앞서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경기력을 키운 전병우 등 다른 자원들도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정 훈이 1루수로 나서 보여준 가능성과 이외 포지션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성, 한방을 갖춘 타격 능력에 가산점을 두고 있다.
이런 동기부여 속에 정 훈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3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호쾌한 홈런포를 신고하면서 짜릿한 손맛도 봤다. 정 훈은 "캠프 기간 감독님 지도 아래 루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외야 중앙으로 공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스윙하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에 공을 정확하게 맞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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