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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후배들 얘기도 다 적어놔요."
한 때 KT 위즈에서 방출되며, 무적 신분이었던 이영준은 구속 상승과 함께 키움의 1군 투수로 자리 잡았다. 성장 욕심은 여전하다. 겨우내 감량에 집중했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도 벌써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비시즌 철저한 준비가 빛을 보고 있다.
캠프에선 투구 일지를 꼼꼼하게 작성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다. 주장 김상수의 오래된 습관이기도 하다. 이영준은 "이제 일지를 매일 쓴다. 상수형이 하는 걸 보면서 따라해봤는데, 정말 좋다"면서 "세세한 걸 다 쓴다. 오늘 직구에 집중해서 던졌고, 다른 날에는 변화구에 집중해서 던졌고, 그 상황에서 어떤 게 좋았다 등 여러 가지를 쓴다. 적어 놓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팀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이영준이 잘해줘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강속구 불펜 투수들이 많아야 팀도 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 현재 키움 1군 좌투수 중 파이어볼러는 사실상 이영준이 유일하다. 이영준이 포스트시즌에서의 모습을 올해도 이어간다면, 필승조 합류가 유력한 상황. 이영준은 또 한 번의 성장을 꿈꾸며 매일 노트를 펼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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