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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김광현과 5선발 다툼을 벌이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시즌 초 어깨 부상을 입어 5월 중순을 지나 빅리그에 합류했다. 당시 보직이 마무리였다. 기존 마무리 조던 힉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6월말 이탈하면서 때마침 복귀한 마르티네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48경기에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발 복귀를 선언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마르티네스를 선발 요원으로 분류하고 스프링캠프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2017년까지 3시즌 동안 42승을 따냈고, 특히 두 차례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정상급 선발투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이어 MLB.com은 '마르티네스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하고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개막전서 그를 불펜이 아닌 더그아웃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가 5선발을 따낸다면 김광현은 구원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MLB.com은 이를 전제로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로테이션을 잭 플레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마르티네스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수가 떠올랐다. 2선발 미콜라스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MLB.com은 이날 '지난 시즌 통증을 안고 던졌던 미콜라스가 스프링캠프 첫 주에 부상이 재발해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팔 굴근 통증이 발생한 미콜라스는 16일 예정된 불펜피칭을 취소하고, 앞으로 최소 2~3일 동안 피칭을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판 진통제를 맞아가며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후 MRI 검사 결과 인대 손상은 없었고, 이날 MRI에서도 더 악화된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에서는 17일 하루 더 경과를 지켜보고 약물 투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14일 불펜피칭 직후 통증을 호소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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