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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스케치]게레로 주니어 "무슨공인지 알면 5할 칠 수 있다." 토론토 선수들도 사인훔치기 비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2-16 06:0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16일(한국시각)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여전히 사인 훔치기로 시끄럽다.

활기차게 새 시즌을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사인훔치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사인 훔치기로 이득을 본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것에 다른 선수들이 반발하는 모습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7년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알려줬다. 공교롭게도 그해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늠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고, 사인훔치기를 사실로 확인하며 휴스터의 제프 루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을 2020년 한 시즌 출전금지하도록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은 곧바로 루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고했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내려지지 않은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어느 스프링캠프에서도 사인 훔치기에 대한 선수들의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시즌 내셔널리그 MVP인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세 알투베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아메리칸리그 MVP를 훔쳤다"고 하면서 "휴스턴이 지난해에도 계속 했던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영입 등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인터뷰를 할 때마다 현지 취재진이 사인 훔치기에 대해 질문을 하고 선수들은 자신의 생각을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

토론토의 젊은 내야수 보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16일(한국시각) 인터뷰를 통해 사인훔치기에 동참했던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했다.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타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사인 훔치기에 대해 묻자 "무슨 공이 올지 알면 타율 5할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잘은 모르겠지만 그 일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게레로는 사무국의 징계가 선수들에게도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이 오랫동안 그 일을 했다. 그들에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라고 했다.

또 유격수인 보 비셋은 "밖에서 볼 때 사과하는 것 같지 않다"라며 휴스턴 선수들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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