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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간다~!"
피칭머신, 배팅볼 투수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친 이날 훈련에서 강백호는 쉴새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석마다 스스로 여러가지 상황을 설정해놓고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했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은 여지없이 허공을 가르면서 담장을 향했다.
3년차에 접어드는 강백호는 올 시즌에도 KT 타선의 핵심이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도 3할 타율에 진입하면서 재능을 입증했다. 투고타저 시즌을 경험한 올해는 지난해 줄어든 홈런 갯수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강백호가 100타점은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위해 발빠른 심우준과 김민혁을 테이블세터로 기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백호가 지난 시즌 못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인다면 KT 타선의 힘은 한층 강해질 수밖에 없다.
KT 타선은 지난해 팀 타율 4위(2할7푼7리), 팀 최다 안타 3위(1375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 타점(615점)과 팀 홈런(103개)은 5위였다. 뛰어난 타자들이 많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부터 불이 붙은 타선의 힘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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