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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송은범 진해수 오지환을 모두 잡은 LG 트윈스는 올해 말 FA 시장에서도 주력 선수 잔류에 힘을 쏟아야 할 지도 모른다.
올해도 차우찬은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에 이어 팀내 3선발이다. 2018년 10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순조롭게 재활을 마친 차우찬은 지난 시즌 별다른 무리없이 풀타임을 소화해 몸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우찬은 1년 전과 같은 별도의 과정 없이 스프링캠프를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1월 1차 전훈지인 호주로 동료 투수들과 먼저 이동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단 본진과 함께 오는 29일 떠나기로 했다. LG의 전훈 참가 선수들 가운데 지난 10일 김지용 정찬헌 김대현 이정용 등 재활파가 먼저 호주로 들어갔고, 16일에는 박용택이 마지막 전훈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21일 투수 최동환 정우영, 내야수 정근우 오지환 정주현 김호은, 외야수 이천웅 채은성이 선발대 형식으로 호주로 향한다.
차우찬에게 이번 겨울 훈련이 중요한 것은 자신의 FA 자격 재취득과 관련 있지만, 야구단 창립 30주년을 맞은 구단의 입장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차우찬이 제 몫을 해준다면 그만큼 LG의 페넌트레이스는 수월해진다.
여기에 류중일 감독도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 차우찬과 처지가 비슷하다. 류 감독은 지난 8일 선수단 시무식에서 "LG가 우승을 안한 지 꽤 됐다. 트윈스라는 명칭으로 올해 30년을 맞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LG 팬분들께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래야 내가 재계약한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둘은 2006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처음 만나 중간에 1년을 빼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11년간 삼성에서 함께 한 뒤 차우찬은 2017년, 류 감독은 2018년 LG로 옮겼다. 올시즌이 끝나면 똑같이 LG와 재계약 얘기를 나눠야 하는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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