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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선발 영입한 에인절스, 여전히 류현진-카이클 영입 가능성↑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2-20 10:03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류현진의 행선지가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모양이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여전히 좌완 선발 요원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이름이 언급되는 팀이다. '최대어' 게릿 콜을 비롯해서 굵직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최소 한번씩 나왔다. 그리고 야수 최대어로 꼽힌 앤서니 랜던을 실제로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 에인절스의 지갑은 닫히지 않았다. 이번에는 선발 투수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에인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서 나왔다. 'LA타임즈'는 20일(한국시각) 보도에서 "에인절스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만나 그의 고객인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에 대해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정보에 따르면 아직 다른 8개의 구단들이 류현진과 카이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에인절스는 20일 우완 선발 투수 훌리오 테헤란을 FA로 영입했다. 테헤란과는 1년 총액 900만달러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다. 대어급 투수는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여전히 목마르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64로 리그 최하위에서 두번째였다. 'LA 타임즈'는 "류현진 혹은 카이클이 에인절스에 합류한다면 바로 1선발을 꿰찰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연간 2000만달러 수준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시즌 투수 겸업으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팔꿈치 수술 여파가 있기 때문에 이닝 제한을 둘 계획이다. 또 등판 간격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조정한다. 때문에 여전히 선발진에 빈 자리가 많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도 "우리는 아직 전력이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 몸값이 조금 높다. 현재 상황에서 주요 선수를 데리고올지는 미지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원한다면 영입할 수 있다"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에인절스가 테헤란 영입 후에도 류현진과 카이클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존 헤이먼 기자는 "에인절스는 여전히 FA 선발 추가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어린 유망주 투수들이 많지만, 확실한 왼손 선발인 류현진 또는 카이클이 있다면 전력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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