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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승환(37)의 후배 김광현의 성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포수 야디어 몰리나(37)를 필두로 과거 세인트루이스 인맥을 총 동원해 김광현 빅리그 적응 돕기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는 2년 간의 일본 무대(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오승환의 첫번째 구단이었다.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뒤 2년간 팀의 핵심 불펜과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2016년 76경기 79⅔이닝 동안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2017년에는 62경기 59⅓이닝 동안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빠르고 성공적 안착 뒤에는 빅리그 타자들이 낯설었던 오승환을 편안한 리드로 이끈 몰리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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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이 형이 다른 팀들도 가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좋았다고 얘기했다. 승환이 형에게 이 팀의 규칙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잘한 선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그야말로 '야구 도시'다. 야구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조용하고 식당 조차 별로 없다. 밥 한끼 먹으러 가려해도 30분씩 나가야 한다. 가족이 있는 광현이가 야구에만 몰두하기에는 가장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의 생활이 오직 야구에만 맞춰져 있다. 야구에 대해 좀 더 진지하다고 할까. 그만큼 선수단 내 규율도 타 팀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스프링캠프지 내에서 이동할 때도 걷지 않고 빠르게 뛰어다닐 정도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가고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좌완 투수가 부족한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꿈꾸고 있다. 입단식에서 그는 "선발 투수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번째다.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건네들은 오승환은 "처음부터 선발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불펜에서 뛰다가 선발로 옮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긴 호흡의 적응을 조언했다. 오승환 자신도 불펜에서 검증을 받아 마무리로 격상된 경험이 있다.
오승환은 입단식을 마치고 귀국할 김광현을 만나 야구와 생활 등 아낌없는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한편,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닷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근거로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첫해 27경기(선발 26경기)157⅓이닝 동안 11승9패, 평균자책점 3.89(20홈런, 41볼넷, 131탈삼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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