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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부에 막힌 R.마르티네스, 새 시즌 주니치 복귀 난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12-12 09:59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호주와 쿠바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쿠바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07/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3)의 새 시즌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가 12일 전했다.

신문은 구단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주니치가 쿠바 정부에 마르티네스의 계약 관련 답변을 12월 중순까지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쿠바 국적 선수들의 계약 권한은 쿠바 정부가 갖고 있다'며 '마르티네스가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에 쿠바 대표로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에선 계약이 체결된다고 해도 새 시즌 스프링캠프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니치에 입단한 마르티네스는 두 시즌 간 50경기 62⅓이닝을 던져 2승7패 8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불펜을 오가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 쿠바 대표로 참가, 고척에서 열린 예선라운드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공산국가인 쿠바의 선수 해외 진출은 쿠바야구협회에서 관리한다. 그러나 쿠바 정부 산하 기관인데다, 이적료 명목으로 계약금의 25%를 쿠바야구협회가 가져가는 부분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정부 승인 하에 쿠바 국적 선수들을 위한 특별 선서문에 서명만 하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특별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국제 대회에 출전한 쿠바 선수들이 꾸준히 이탈하는 문제가 빚어지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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