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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윈터 미팅의 '빅2'로 꼽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와 게릿 콜(29)의 거취가 결정되며 이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류현진(32)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의 잔류에 대해 확신을 하는 데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가장 적합한 판단을 할 만한 위치에 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우리 팀의 성공에 큰 부분을 차지한 선수였다. 우리는 그를 매우 존중한다. 그가 5일마다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우리가 느낀 자신감은 진짜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올겨울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다저스 외에 두 팀이 류현진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전망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바로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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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부터 추후 지명선수, 혹은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내야수 잭 코자트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 윌 윌슨(21)을 트레이드했다. 이는 에인절스가 코자트의 연봉 1267만 달러를 청산해 새 선수를 영입하는 데 투자하려는 목적이 내포된 결정이다.
현재 로스터라면 에인절스의 2020 시즌 페이롤은 약 1억4000만 달러 정도다. 이는 2019 시즌 에인절스의 페이롤 총액보다 약 2000만 달러가 낮은 액수이며 사치세가 적용되는 상한선에 6500만 달러가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오는 2020 시즌에는 2019 시즌보다 더 큰돈을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즉, 콜 영입을 눈앞에서 놓친 에인절스는 적극적인 투자로 차선책으로 낙점한 선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에인절스 전담 레트 볼링어 기자는 10일 코자트 트레이드와 콜의 양키스행 소식을 전하며 "에인절스가 좌완 류현진이나 범가너를 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앨든 곤잘레스 기자도 10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에인절스가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류현진과 카이클을 한꺼번에 영입하고, 포수 마틴 말도나도 또한 영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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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이트삭스가 4년 73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영입한 FA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31) 또한 과거 다저스에서 호흡을 맞춘 류현진이 자신과 함께 시카고에서 활약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류현진이 이곳으로 오고 싶다면 환영이다. 나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꽤 오랜 시간 그를 알고 지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걸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랜달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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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화이트삭스에 대해서도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탄탄하게 구성하고 있다. 이제 어린 선수 위주로 다져놓은 기반에 FA를 몇 명만 추가하면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NBC 스포츠 시카고'의 산타로미타 기자는 "보라스의 모든 공식 발언은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의 이득을 목적으로 한다. 그가 류현진과 카이클의 거취를 결정할 열쇠를 쥔 인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이 종료된 후 줄곧 류현진에게 간접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영입 경쟁에서 한발 밀려 있는 모습이다. 블루제이스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3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카일 깁슨 영입에 실패했다. 이에 찰리 몬토요 블루제이스 감독은 "깁슨에게 좋은 제안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루제이스가 3년 2800만 달러에 레인저스행을 택한 깁슨을 놓친 점을 고려하면, 현재 1억 달러 계약 가능성이 제기된 류현진 영입을 성사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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