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다시 만난 감독님과 좋은 결과 내서 모두 기쁩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이번 대회. 한국은 12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0대7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림픽 출전에도 물음표가 달린 상황. 그래도 15일 멕시코전을 이기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부담을 훌훌 털어냈다. 김 감독은 "올림픽 티켓을 따서 그 동안 생각을 많이 했던 책임감이 조금 홀가분해진 것 같다. 이제 일본과 경기가 남았는데 약속대로 우리가 갖고 있는 힘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 감독은 8전 전승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BO리그에선 2004시즌부터 2011시즌 중반까지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1년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NC 감독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 사이 리그를 대표하는 제자들도 많이 키워냈다. 이번 대표팀에선 함께 했던 제자들을 여럿 만났다. 지금은 모두 각자의 팀으로 흩어졌지만, 양의지를 비롯해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등이 모두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올림픽 출전에 옛 제자들도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감독님이 처음 대표팀에 뽑아주시고, 부탁도 많이 하셨다. 부담감도 많이 있으셨을 텐데, 목표를 이뤄드려서 좋다. 다시 대표팀에서 감독님을 만나서 좋은 결과 내서 나와 병헌이, 현수 모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입에 침이 다 마를 정도로 힘들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일본과 더 재미있는 승부를 하고 싶다. 이기면 더 좋다. 감독님이 오늘 모든 선수들, 벤치 선수들까지도 잘했다고 하시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만 있는 건 아니다.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뒤 "12년 만에 대회에 나가서 감회가 새롭다. \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지만, 올림픽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계속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게 일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