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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FA(자유계약선수) 1호 계약이 나왔다. 현재까지 돌아가는 시장의 분위기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초대형'급 선수가 없다. 작년에는 양의지나 최 정 등 100억원 이상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특히 양의지는 원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 뿐 아니라 경쟁팀 NC 다이노스가 붙으면서 몸값이 더욱 올라간 케이스다. 하지만 올해는 80~90억원 이상 계약 규모가 예상되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구단들도 보상 선수까지 내주면서 확실한 대어급 선수를 잡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FA 영입전에 참전하지 않는 모양새다. 또 작년에도 대형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만 '속전속결'로 사인을 마쳤을 뿐, 중소형급 선수들은 해를 넘기도록 원만하게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올해는 구단들이 더더욱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내부 FA와 잔류 공감대를 형성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구단들도 "급할 것 없다. 선수와 천천히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며 굉장히 신중한 상태다. 선수가 시장 분위기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끌려가는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가 돋보인다. 사실 잔류에 대한 생각이 일치한다고 해도, 시간이 흐를 수록 불리한 것은 구단보다 선수쪽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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