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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에이스를 꼽으라면 단연 백정현이 꼽힐 듯하다. 흔들리지 않는 두직함으로 매 등판마다 팀에 승리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최근 잘던지고 있는 백정현에 타격 하락세의 SK라서 기대감이 있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SK의 타자들이 슬럼프라고 해도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상황. 특히 작은 '라팍'에서 장타라도 나온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었다. 게다가 백정현은 SK전에서 2016년부터 4연패 중으로 SK와 좋은 인연이 아니었다.
우려와 달리 백정현은 흔들림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이으며 SK 타선이 살아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초. 5-0의 여유있는 리드속에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1번 노수광과 2번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SK 중심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한다면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 백정현은 3번 최 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4번 로맥은 풀카운트 승부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따냈다. 5번 이재원과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했는데 결정구로 던진 체인지업이 조금 밋밋했고, 좌전안타가 돼 1실점. 6번 남태혁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6회까지 97개를 던져 교체가 유력해보였지만 백정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선두 7번 김강민에게 볼넷, 8번 나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가 됐다. 투구수는 108개였고, 결국 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등판한 장필준이 2점을 내주면서 백정현의 실점이 3점이 됐다.
최고 142㎞의 직구를 53개 던졌고, 체인지업(31개), 슬라이더(15개), 커브(9개)를 섞었다. 특히 결정구로 쓰인 체인지업이 SK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전반기와 후반기에 확연하게 성적이 달랐다. 전반기 18경기서는 4승9패, 평균자책점 4.79에 그쳤지만 후반기 5경기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중이다.
백정현은 경기후 "초반 야수들의 호수비와 득점 지원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며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불펜진에겐 미안함을 전했다. 백정현은 "최근 불펜이 힘들어 7회까지 내가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장필준을 올라오게 했고, 그래서 팀이 어렵게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장필준에게 미안했고 잘 막아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뒤로 갈수록 투구수가 많아 고민이다"라는 백정현은 "거기에 대한 기술적, 체력적인 문제점을 보완해서 더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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