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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쉬움을 삼킨 순천효천고 투수 김진섭(18)이 대학 진학으로 반전을 꾀한다.
그러나 스카우트들은 "구속이 빠르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공 끝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40㎞에 못 미치는 구속은 아쉬웠다. 전체적인 기량 자체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 팀의 스카우트는 "고교 선수 중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한 편이다. 김진섭은 그 중에 잘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다. 고교에선 공의 움직임으로 통하고 있지만, 프로의 시선에선 스피드나 제구 등 아쉬운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대했던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하면서 대학 진학을 택했다. 김진섭은 2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드래프트 결과가 많이 아쉽다. 그래도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고 했다. 합숙 중인 동료들은 모두 프로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 위로도 잊지 않았다. 김진섭은 "가족도 그렇고, 주변에서 괜찮다고 말해줬다. 동료들은 대학에 갔다 와서 프로에서 다시 만나자고 얘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김진섭의 기량을 야구팬들에게 보여줄 중요한 기회다. 그는 "대회에서 내가 이렇게 더 잘 할 수 있다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은 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니카라과, 중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예선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 뒤 A조와 B조(일본, 미국, 대만, 파나마, 남아공, 스페인) 각 1~3위 팀들이 슈퍼라운드에 진출. 슈퍼라운드에선 팀들이 각각 다른 조에 속했던 세 팀과 맞대결해 종합 성적을 산출한다. 9월 8일 최종 1~2위 팀들이 결승전을 치르며, 3~4위 팀들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순위 결정전에 나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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