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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7년 7월 14일,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1)이 '타이거즈의 전설' 반열에 오른 날이었다. 양현종은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개인통산 100승째를 따냈다. 타이거즈 좌완 투수 중에선 최초의 기록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거즈 최다승(152승)에도 욕심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아직 내가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아있다. 좌와 최초 100승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타이거즈 역사에 내 이름을 더 크게 남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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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4년간 KIA에 남기로 하면서 목표를 재설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목표에 목매는 건 아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보다 선결해야 할 목표를 세웠다. 매 시즌 이닝수에 대한 욕심이 뚜렷하다. 기록 면에선 역시 타이거즈 최다승 경신이다. 양현종은 지난 28일 삼성에서 시즌 14승을 챙기면서 개인통산 134승을 기록했다. 최다승까지 18승이 남은 상황. 올 시즌 남은 4경기에서 좀 더 승수를 챙긴 뒤 내년 15승을 따낼 경우 타이거즈의 새 역사가 된다. 이럴 경우 최고의 영예인 타이거즈 영구결번도 노려볼 수 있다. 타이거즈에서 영구결번된 선수는 단 두 명(선동열 이종범) 뿐이다. 영구결번의 기준이 너무 높아 역대 타이거즈의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 활약한 선수 중 양현종은 타이거즈 영구결번의 문을 다시 두드릴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선 최다승이란 타이틀이 필요하다.
양현종은 "워낙 영광스러운 타이틀이긴 한데 여러 가지 면이 있기 때문에 통산 기록은 조금씩 따라가야 할 것 같다. 이강철 감독님께서 대단한 기록을 남기셨다. 그 기록을 하나씩 따라간다면 타이거즈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남지 않을까"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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