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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신인왕 성큼 원태인, "우영이 빨리와 선의의 경쟁하고 싶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7-28 21:37 | 최종수정 2019-07-29 06:15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경기
삼성투수 원태인
2019년 7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언즈 파크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고졸 특급 원태인이 모처럼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9일 SK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5패)를 수확했다.

후반기 들어 뜨거워진 삼성 타선은 평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원크라이'로 불렸던 막내 원태인을 원 없이 지원했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무려 11득점을 안겼다. 잠깐 위기도 있었지만 선배들의 득점 지원 속에 수월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2회를 1안타로 가볍게 막은 원태인은 3-0 리드를 안긴 3회초 제구가 살짝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연속 3안타로 2점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조기 강판될 뻔 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원태인에게 삼성 타선은 곧바로 3회말 2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안겼다.

원태인이 힘을 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5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호잉과 이성열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으로선 또 하나 배울 점을 얻은 경기였다.

"형들이 3득점을 내주신 뒤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서 제구가 가운데 몰렸어요. 반성해야 할 부분이죠. 이닝 마치고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멘탈 관리 잘해서 4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힘이 부칠 무렵 마침 올스타 휴식기에 잘 쉬어서 오늘 불펜부터 유독 컨디션이 좋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힘이 남다보니 위기를 자초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느낀 경기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결국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임무를 마친 청년 투수의 결과가 빛났다.

라이온즈 식구 모두가 잔소리가 필요없는 막내 원태인의 무한 성장을 바란다. 너무 잘해주려다 보니 전반기에 오히려 꼬인 측면이 크다. 하지만 후반기 양상은 전혀 다를 전망이다.


'올시즌 가장 많은 득점 지원'이란 말에 환하게 웃은 원태인은 "선배님들이 수비도 잘 해주시고 너무 감사드린다. (박)해민이 형이 '이제 (타선이) 터질 거라고, 점수내서 이길거라고 편하게 던지라라고 해주신 말이 큰 힘이 됐다"며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인왕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선 원태인 본인은 정작 타이틀 보다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는데 같히 신경을 쓰고 있다. 주변 도움 속에 체력관리에 분주하다.

"전 신인이다 보니 시키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권오원 코치님과 트레이너 분들이 체력 관리를 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대기) 사장님께서 좋은 비타민도 보내주셔서 잘 챙겨먹고 있고요."

신인왕 욕심, 진짜 없을까.

"언론에서 많이 언급해 주시니 저도 사람인지라 안보는건 거짓말이고요. 다만 경기만큼은 오직 게임에만 집중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정)우영이랑 한참 통화했는데요. 솔직히 경쟁하면서 겨루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커요. 우영이가 빨리 올라와 선의의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의 소유자 원태인. 후반기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은 그가 여름 들어 뜨거워진 타선 지원 속에 본격적인 신인왕 행보에 나섰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 -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선발투수 김범수
2019년 7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언즈 파크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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