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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고졸 특급 원태인이 모처럼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활짝 웃었다.
1,2회를 1안타로 가볍게 막은 원태인은 3-0 리드를 안긴 3회초 제구가 살짝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연속 3안타로 2점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조기 강판될 뻔 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원태인에게 삼성 타선은 곧바로 3회말 2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안겼다.
원태인이 힘을 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5회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호잉과 이성열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으로선 또 하나 배울 점을 얻은 경기였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결국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임무를 마친 청년 투수의 결과가 빛났다.
라이온즈 식구 모두가 잔소리가 필요없는 막내 원태인의 무한 성장을 바란다. 너무 잘해주려다 보니 전반기에 오히려 꼬인 측면이 크다. 하지만 후반기 양상은 전혀 다를 전망이다.
'올시즌 가장 많은 득점 지원'이란 말에 환하게 웃은 원태인은 "선배님들이 수비도 잘 해주시고 너무 감사드린다. (박)해민이 형이 '이제 (타선이) 터질 거라고, 점수내서 이길거라고 편하게 던지라라고 해주신 말이 큰 힘이 됐다"며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인왕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선 원태인 본인은 정작 타이틀 보다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는데 같히 신경을 쓰고 있다. 주변 도움 속에 체력관리에 분주하다.
"전 신인이다 보니 시키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권오원 코치님과 트레이너 분들이 체력 관리를 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대기) 사장님께서 좋은 비타민도 보내주셔서 잘 챙겨먹고 있고요."
신인왕 욕심, 진짜 없을까.
"언론에서 많이 언급해 주시니 저도 사람인지라 안보는건 거짓말이고요. 다만 경기만큼은 오직 게임에만 집중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정)우영이랑 한참 통화했는데요. 솔직히 경쟁하면서 겨루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커요. 우영이가 빨리 올라와 선의의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의 소유자 원태인. 후반기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은 그가 여름 들어 뜨거워진 타선 지원 속에 본격적인 신인왕 행보에 나섰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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