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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빅매치' 효과도, 순위 경쟁 효과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의 고민은 계속 된다.
후반기 시작인 이번 주말 3연전에도 비로 인해 관중들이 평소보다 적게 모였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이 펼쳐졌지만, 우천 순연으로 인해 3경기 중 27일 1경기만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수도권 원정팬이 많은 KIA는 주말 잠실 3연전에서 꾸준히 티켓 파워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성적이 주춤하지만, 이번 3연전은 '에이스' 양현종 등판 경기도 있고 후반기 시작인만큼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기준으로 우천 순연된 26일, 28일 예매분이 이미 1만장 가까이 팔린 상태였다. 하지만 26일 경기가 시작됐다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관중들이 그냥 발길을 돌렸고, 마지막날 경기도 치러지지 못했다. 홈팀 두산 입장에서도 티켓 판매 측면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도 비슷했다. 비록 LG의 홈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LG 원정팬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KT도 전반기 막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순위 싸움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슈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원 역시 26일 한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28일에도 이진영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는 와중에 비가 오락가락해 몇몇 관중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었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흥미로운 순위 싸움 그리고 올스타전에서의 훈훈했던 분위기가 KBO리그 흥행 열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팀 분위기와 성적에 따라 평균 관중 수치가 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그나마 가족 단위 관중들을 부를 수 있는 흥행 매치업들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모양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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