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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주장이자 간판타자인 김현수가 올시즌 첫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5월 2일 잠실 KT 위즈전이었다. 1-3으로 뒤진 3회말 2사후 KT 선발 김 민의 144㎞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빨랫줄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이병규 타격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누고 큰 소리로 포효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자신의 시즌 32번째 경기. 그만큼 시즌 초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김현수가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이후 올해처럼 시즌 1호 홈런이 늦게 나온 적은 없었다.
홈런은 항상 타점을 동반한다. 최근 4경기서 7타점을 뽑았고, 7월 15경기에서 15타점을 추가했다. 전반기 내내 타점 순위 30위권에 머물던 김현수는 이날 2타점을 보태 59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타점 선두권과는 아직 격차가 크지만,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을 좀더 발휘하면 10위권(65타점) 내 진입도 시간 문제다.
김현수는 여름 들어 강해지고 있다. 6월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톱클래스'다. 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7홈런, 34타점을 쏟아냈다. 이 기간 타점은 4번째로 많다. 확실히 득점권에서 강해졌다. 6월 이후 득점권 타율은 4할2푼5리(40타수 17안타)로 전체 1위다. LG는 전반기 내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부상과 부진으로 애를 먹었지만, 김현수가 무더위와 함께 살아나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제 막 적응을 시작한 LG 새 외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게도 김현수의 뜨거워진 타격감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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