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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이어갔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더욱 낮추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이 부문 2위는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다. 그러나 슈어저의 평균자책점은 2.41로 류현진보다 0.67이나 뒤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칠 투수는 사실상 류현진 밖에 없다.
특히 WP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투수다. 내셔널스파크에서 다저스 에이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투구를 펼쳤다'고 치켜세운 뒤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에이스로 통하는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가 최근 등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3일 뒤 등판에 의문 부호가 달린 가운데, 류현진의 사이영상 행보는 더욱 강해 보인다(Ryu's case for the NL Cy Young Award is looking strong)'고 논평했다.
지난 26일 부상에서 복귀해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로 나선 슈어저는 또다시 등 통증을 호소하며 피칭 훈련을 중단한 상황이다. WP 등 외신에 따르면 슈어저는 27일 MRI 검사 결과 등에 가벼운 통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휴식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은 슈어저는 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지만, 로테이션 순서가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슈어저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5이닝 4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2.41, 189탈삼진을 기록중이다.
이어 마틴은 "류현진은 영리한 투수다. 준비를 잘 한다. 투구 영상을 보면서 정보를 얻고 게임 플랜을 짠다. 그리고는 투수코치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준비에 대한 감각이 훌륭한 친구"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그는 매우 꾸준하다. 4가지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과 다르다. 야구에 대한 이해와 컨트롤이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WP는 지난 6월 19일 류현진과 슈어저의 사이영상 경쟁을 보도하면서 탈삼진과 득점 지원 등의 수치를 제시하며 슈어저의 우세를 점쳤었다. 당시 슈어저는 연승 행진을 달리며 류현진을 맹추격하던 시기. 그러나 후반기 들어 류현진이 에이스 모드를 유지하는 반면, 슈어저는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형국이다. WP도 유력 사이영상 투수로 류현진을 꼽은 것이다. '상대의 대변인'도 인정한 셈이다.
류현진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수치가 이제 점점 분명해지는 것 같다. 선발투수는 평균자책점에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좋은 것 같다"며 평균자책점에 대한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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