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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헨리 소사의 만남은 기분이 묘했다.
3일 열린 소사와 롯데의 대결에선 롯데가 이겼다. 전날 SK 선발 산체스를 상대로는 7이닝 동안 단 1안타에 그쳤던 롯데는 소사를 상대로는 좋은 타격을 했다. 소사를 6회초 공격에서 끌어내렸다.
1회말 선두 민병헌이 좌전안타를 친 뒤 3번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2-0. 1회말 SK가 이재원의 스리런포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6-2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SK의 승리로 기우는게 아닌가 했다.
4회초엔 선두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하며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과 이어지지 못했고, 5회초엔 중심타선이 나섰지만 전준우만 안타를 뽑았을 뿐 이대호와 윌슨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사는 6회까지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선두 6번 전병우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내리 4개의 볼을 던져 볼넷을 내주더니 7번 한동희를 상대로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의 위기가 오자 결국 SK 염경엽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소사의 성적은 5이닝 8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 첫 등판이었던 6월 9일 인천 삼성전(4이닝 7안타 8실점)이후 두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 소사는 최고 151㎞의 직구와 포크볼을 위주로 94개의 공을 뿌리며 9개의 삼진을 잡아내 개인통산 1000탈삼진에 3개만을 남겼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본인에겐 내키지 않는 성적표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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